Q.T
[찬송] 예배자입니다
[본문] 에스겔 13장 1-16절
10 이렇게 칠 것은 그들이 내 백성을 유혹하여 평강이 없으나 평강이 있다 함이라 어떤 사람이 담을 쌓을 때에 그들이 회칠을 하는도다
2022년 8월 말 우리나라는 태풍 '힌남노'와 더불어 찾아온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큰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이 때 많은 도로가 물에 잠겼고, 길가에 있던 수많은 차량들도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여러 도시들이 수해복구로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의아하게도 수해복구가 끝나고 나서도 침수에 대한 피해보고가 계속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 피해는 다른 곳에서 발생한 피해가 아니라 중고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피해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비피해로 인해 수많은 침수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 나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침수차량이라는 것을 숨기고 외관만 깨끗하게 정비하고는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시켜 그 차량을 판매하려 했던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구입하려는 차량이 침수차량인 것을 알 수 없었고, 결국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속에는 여러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어놓고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사람들을 기망하고, 하나님을 기망하는 행위가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10절을 보면 '그들이 내 백성을 유혹하여 평강이 없으나 평강이 있다 함이라'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백성들을 기망해 평강이 없는 상황에서도 평강이 있다고 선포하고 다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자'라고 표현하십니다. 구약에서의 예언이라는 표현은 미래의 일을 점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선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본문 7절을 보면 이들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임의로 만들어낸 메시지를 백성들 가운데 선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이 제게 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이 모든 전쟁을 그치고 우리에게 평화를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곧 평화가 임할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평안을 누리십시오' 이런 메시지를 자기 마음대로 전했다는 것입니다. 4절 말씀에도 보면 이들을 가리켜 '황무지에 있는 여우'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우는 성경에서 교활하고 파괴적인 동물로 묘사됩니다. 결국 이 표현은 거짓 선지자들이 백성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파괴하는 존재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메시지를 전하는 이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는 저와 같이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는 자들이 주의하며 묵상해야할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비단 설교자들 목회자들에게만 주어진 말씀이 아닙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태도는 실체는 덮어두고 그와는 다른 모습으로 포장하려는 위선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말씀을 통해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신앙이 은근히 삶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 10절 하반절 말씀에는 '성벽을 쌓고 그 위에 회반죽을 바르는 것'에 대한 언급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회반죽을 바른다는 것은 벽의 결함을 감추기 위한 겉치레용 미장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성벽을 더 단단하게 하거나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치장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거나, 죄와 타협하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가리기 위해 외형적인 신앙행위에만 치중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무너진 성벽 위에 회반죽만 덧바르는 행위와 같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이사야 29장 13절 말씀입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예수님께서도 외적인 종교행위로 자신의 실체를 가리려 했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 같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보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기망하고 하나님을 기망한 그 거짓 선지자들을 공동체 밖으로 내쫓으시고, 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8,9절). 사탄은 거짓의 아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된 모습을 경멸하십니다.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모습을 싫어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도 우리 자신의 영적 현실을 외면한 채 위장된 종교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오늘 말씀을 거울 삼아 우리 삶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실 하나님 앞에서 감출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괜히 의로운 척할 필요 없고, 신실한 척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 있는 모습 그대로 그 분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더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고 하셨습니다(시51:17). 회개할 것이 있다면 주저 말고 회개하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평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겉치레에 몰두한 회칠한 무덤의 삶을 살아가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진실하게 신실하게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1. 무너져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그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하며 스스로 회반죽을 바르며 살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복과 갱신과 부흥을 경험하는 삶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2. 우리 가정과 교회가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모습을 내어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사람의 평가가 아닌 하나님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동체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3. 전세계에 임한 전쟁과 기근, 지진과 재난의 불길이 사그러 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고통 받고 있는 자들을 찾아가 위로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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