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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T

    2025년 8월 8일 금요일 매일묵상
    2025-08-08 12:49:13
    신승원
    조회수   47

    [찬송] 주 이름 찬양

    [본문] 에스겔 14:12-23

    14 비록 노아, 다니엘, 욥, 이 세 사람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그들은 자기의 공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현역으로 복무 중인 한 군인이 선임병의 부탁을 받아 대리로 수능 시험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 일이 적발되어 대리시험을 부탁한 선임병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부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수능에서 대리 시험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부정행위를 저질러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능을 포함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치르는 모든 시험은 개인의 실력과 역량을 평가받기 위한 것입니다. 그 누구도 다른 이들을 대신해서 시험을 치를 수 없고, 또 그래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도 타인을 대신해 구원과 죄사함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 지점을 분명하게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어제 말씀에 이어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말씀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기근과 짐승과 전쟁, 그리고 전염병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이 그 땅 가운데 분명히 임하게 될 것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이 때 이 말씀에 이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노아와 다니엘, 그리고 욥 이 세 사람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그들은 자기의 공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본문 14절과 16절, 18절과 20절 말씀에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 말씀의 핵심적인 의미는 의인이라 불리는 그들도 결코 하나님의 심판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대리로 의인의 삶을 살아갔다고 해서 그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유보되거나 취소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이의 의로 구원을 받게 되는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인한 구원, 그것이 다른 이의 의로 구원받게 되는 유일한 경우입니다. 그 분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해주셔서 우리가 의롭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공로로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칭의라고 불리는 이 구원의 역사 역시, 다른 누군가의 개입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식을 위해, 부모를 위해 구원에 대한 자격증을 대신 얻어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기에 우리의 기도와 노력과 간절한 소망을 보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도 하십니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구원은 원리적으로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돌이켜 하나님께 회개하고 자복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이사야 55장 7절 말씀입니다.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중요한 것은 대리해서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인 스스로가 여호와께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는 것도, 용서를 받는 것도 개개인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경험하게 되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베푸시는 놀라운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 선물은 당사자가 직접 받아 누릴 수 있는 선물입니다. 누가 대신해서 받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이 선물을 받지 못한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합니다. 오늘 말씀은 공동체성을 빼고 개인주의적인 신앙생활을 추구하라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와 노력이 누군가의 구원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그가 하나님 앞에 홀로 서기를 간구할 뿐인 것입니다. 우리 개인의 신앙을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나의 죄를 대신 회개해줄 수 없고, 용서를 대신 받아 줄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스스로 하나님을 독대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하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에서 화평을 누리고 은혜를 누리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1.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접 하나님 앞에 나아와 회개하며 그 삶을 돌이키기를 원하셨던 것처럼, 나의 삶도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에서 온전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시고 인도해 주시옵소서.

     

    2. 우리 가정과 교회가 서로를 위해 기도합니다. 특별히 믿지 않는 이들이 하나님 앞에 마음문을 활짝 열어주시고, 그들이 하나님을 독대하는 은혜를 누리게 해주시옵소서.

     

    3. 전세계에 임한 전쟁과 기근, 지진과 재난의 불길이 사그러 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고통 받고 있는 자들을 찾아가 위로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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