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찬송] 소원
[본문] 민수기 32:16-27
민수기 32:16 그들이 모세에게 가까이 나아와 이르되 우리가 이 곳에 우리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우리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17 이 땅의 원주민이 있으므로 우리 어린 아이들을 그 견고한 성읍에 거주하게 한 후에 우리는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그 곳으로 인도하기까지 그들의 앞에서 가고
18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기업을 받기까지 우리 집으로 돌아오지 아니하겠사오며
19 우리는 요단 이쪽 곧 동쪽에서 기업을 받았사오니 그들과 함께 요단 저쪽에서는 기업을 받지 아니하겠나이다
20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만일 이 일을 행하여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가서 싸우되
21 너희가 다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요단을 건너가서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를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고
22 그 땅이 여호와 앞에 복종하게 하시기까지 싸우면 여호와 앞에서나 이스라엘 앞에서나 무죄하여 돌아오겠고 이 땅은 여호와 앞에서 너희의 소유가 되리라마는
23 너희가 만일 그같이 아니하면 여호와께 범죄함이니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
24 너희는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지으라 그리하고 너희의 입이 말한 대로 행하라
25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모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주의 종들인 우리는 우리 주의 명령대로 행할 것이라
26 우리의 어린 아이들과 아내와 양 떼와 모든 가축은 이곳 길르앗 성읍들에 두고
27 종들은 우리 주의 말씀대로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다 건너가서 싸우리이다
모든 관계가 갈등 없이 늘 평화롭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런 삶은 결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늘 크고 작은 갈등에 부딪히게 됩니다. 여러 가지 갈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오해가 되는 말과 행동입니다. 나는 그런 의도로 말하고 행동한 것이 아닌데 상대방은 전혀 다른 의미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오해는 왜 생기는 걸까요?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부족으로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표정이나 말투 같은 비언어적 신호로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서로 다른 감정의 상태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오해의 요인이 어떠하든 중요한 것은 그 오해를 제거하지 않으면 그 관계는 결국 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오해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성도들이라고 해서 그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 교회라 교회 안에서, 또 신앙생활 하는 그룹 안에서 오해의 문제가 더 붉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해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해의 문제는 모든 경우 파괴적인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오해는 교회 공동체의 곳곳에 크고 작은 균열을 만들어 냅니다.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며 한 마음을 품어야 하는 것이 교회 공동체인데 오해는 그 공동체를 깨뜨리고 파괴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오해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도 오해로 인해 갈등의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민수기 32장이 시작되는 지점을 보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이 모세와 제사장들을 찾아와 요단 동편의 땅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이 땅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시고, 우리가 요단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문제가 되는 발언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요단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이 말이 모세에게는 자신들은 가나안 정복 전쟁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형제 지파들과 함께 싸우지 않고, 자기들만 살기 좋은 땅을 먼저 차지하고 머물겠다는 이기적인 태도처럼 비쳐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모세의 반응이 무엇이었을까요? 6절 말씀을 보면,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는 모세는 너희들이 이러는 것은 40년 전 가데스바네아에서 정탐꾼들이 불신앙으로 백성을 낙심하게 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모세가 그들의 말을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처음 모세에게 이 이야기를 꺼낼 때의 장면을 들여다보면 이 두 자손에게는 가축이 심히 많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눈에 볼 때 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은 푸른 목초지가 많고 가축을 키우기에 적합한 땅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가축들을 먹이고 길러내야했기 때문에 그들의 요청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맥상 그들은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하니 그 땅을 꼭 우리에게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이들의 말을 오해했고, 그들은 이 오해를 풀어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갔을까요? 본문 17-18절 말씀입니다. 17절에서 그들은 "이 땅의 원주민이 있으므로 우리 어린 아이들을 그 견고한 성읍에 거주하게 한 후에 우리는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그 곳으로 인도하기까지 그들의 앞에서 가고"라고 말했습니다. 18절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기업을 받기까지 우리 집으로 돌아오지 아니하겠사오며"라고 덧붙였습니다.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은 자신들의 생각은 그런 것이 아니며, 우리는 이 가나안 정복 전쟁이 모두 마칠 때까지 형제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진심 어린 말을 전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그들은 그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전쟁 때에 자신들이 최선봉에 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해의 문제를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진심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심은 모든 오해를 종식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심이 우리의 마음을 녹이고 그 품으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진심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오해가 생겼다면, 그 오해로 인해 갈등의 상황을 겪고 있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이 아닌 진심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 진심이 모든 오해를 물러가게 하고 깨어진 그 관계를 다시 회복시켜 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진심 어린 말과 행동으로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개인 |
오해의 관계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선한 마음과 담대함을 허락해주시옵소서. |
가정 |
오해인줄 알면서도 그 진심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그 마음을 부드럽게 만져주시고, 다시금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
세상 |
6.3 조기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과정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지게 해주시고, 어떠한 불법과 부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주시옵소서.
|
[오늘의 나눔]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해주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381 | 2025년 6월 13일(금) 매일묵상 | 원용찬 | 2025-06-13 | 52 | |
380 | 2025년 6월 12일(목) 매일묵상 | 원용찬 | 2025-06-12 | 50 | |
379 | 2025년 6월 11일(수) 매일묵상 | 원용찬 | 2025-06-11 | 56 | |
378 | 2025년 6월 10일(화) 매일묵상 | 원용찬 | 2025-06-10 | 55 | |
377 | 2025년 6월 9일(월) 매일묵상 | 원용찬 | 2025-06-09 | 56 | |
376 | 2025년 6월 6일(금) 매일묵상 | 신승원 | 2025-06-06 | 73 | |
375 | 2025년 6월 5일(목) 매일묵상 | 신승원 | 2025-06-05 | 82 | |
374 | 2025년 6월 4일(수) 매일묵상 | 신승원 | 2025-06-04 | 69 | |
373 | 2025년 6월 3일(화) 매일묵상 | 신승원 | 2025-06-03 | 68 | |
372 | 2025년 6월 2일(월) 매일묵상 | 신승원 | 2025-06-02 | 108 | |
371 | 2025년 5월 30일(금) 매일묵상 | 주성규 | 2025-05-30 | 79 | |
370 | 2025년 5월 29일(목) 매일묵상 | 주성규 | 2025-05-29 | 79 | |
369 | 2025년 5월 28일(수) 매일묵상 | 주성규 | 2025-05-28 | 81 | |
368 | 2025년 5월 27일(화) 매일묵상 | 주성규 | 2025-05-26 | 78 | |
367 | 2025년 5월 26일(월) 매일묵상 | 주성규 | 2025-05-26 | 7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