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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T

    2025년 6월 6일(금) 매일묵상
    2025-06-06 08:50:33
    신승원
    조회수   73

    [찬송] 온 땅의 주인

    [본문] 민수기 34:1-15

    민34: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때에 그 땅은 너희의 기업이 되리니 곧 가나안 사방 지경이라

     

    여러분, F1 레이싱 경기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F1 경기는 시속 350km를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서킷을 달리는 자동차 경기입니다. 때때로 1-2초의 짧은 차이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2016년 모나코에서 열린 그랑프리 경기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던 다니엘 리카도는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타이어가 미리 준비되지 않아 피트 박스에서 10초 이상의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타이어 4개를 교체하는데도 고작 2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10초 이상의 시간을 지체했다는 것은 엄청나게 큰 손해를 입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그의 순위는 뒤로 밀려나게 되었고, 이 경기에서 그는 우승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요? 사실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한 피트인 타이밍은 팀 내에 전략 담당자가 정해야 하는데, 그가 사인을 주기 전에 다른 피트 크루가 드라이버를 피트 박스로 불러버렸습니다. 이것은 사실상 자신의 역할이 아닌 일에 선을 넘어 행동한 것입니다. 그저 각각 맡겨진 일에 충실했다면 이 팀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선을 넘은 행동으로 모든 것이 다 어그러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도 모든 이들처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누구보다 더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생각이 앞서서 행동했던 게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팀웍을 요하는 일에 있어서는 서로 간에 선을 지키며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생활을 할 때, 특히 함께 사역의 현장에서 동역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교회는 바울이 말했던 것처럼 한 몸이지만, 여러 지체들을 가진 조직적인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열심을 내고 마음을 쏟아야 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의 영역에서 선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눈이 보는 역할을 하고, 입이 말하는 역할을 하듯, 교회 내의 여러 그룹들은 각각 맡겨주신 고유한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각 부여해주신 서로의 그 역할들을 존중하고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해서는 더 잘 안다고, 이미 겪어보았다고,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하며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서로에게 무관심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관심을 갖고 격려하고 지지하며 응원해주되 하나님이 그들에게 맡기신 고유한 역할을 침해하지 말고, 모든 일을 질서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 말씀도 보세요.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각 지파가 거주할 땅의 경계를 정해주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 함께 섞여 자유롭게 살으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각 지파별로 확실하게 구역을 나누어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지파별로 똑같은 면적의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각기 지파마다 다른 크기의 땅을 부여해주셨습니다. 심지어 레위 지파는 별도의 땅을 기업으로 주시지 않으시고, 제사의 일과 백성을 가르치는 일과 같은 고유한 역할을 부여해주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고린도전서 14장 33절은 하나님께서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고, 같은 장의 40절 말씀에서는 성도들이 모든 것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경계를 명확히 하고 질서 있게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F1 경주의 피트 스탑 과정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때는 20명 이상의 팀원들이 각자의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한 몸처럼 움직일 때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마음을 쏟아 섬기되 품위 있고 질서 있게 주의 일을 감당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 교회를 건강하고 든든하게 세워가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렇게 우리에게 맡겨주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되 품위 있고 질서 있게 주의 일을 아름답게 섬겨나가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1. 교회 사역을 감당할 때, 잘못된 욕심으로 선을 넘는 행동을 했던 적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조언이라는 명목 하에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일삼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어리석은 삶의 모습을 용서해주시옵소서.

     

    2. 우리 가정이 모든 일에 품위있고, 질서있게 섬기고 사랑하는 가정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3. 우리나라의 모든 공직자와 위정자들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하시고, 정직과 선한 양심으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바른 정치, 나라를 살리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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